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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벽지를 붙여라”…‘복원 논란’ 휩싸인 이집트 피라미드, 왜?

by TOB- 2024. 2. 3.



[매일경제] 화강암으로 이집트 피라미드 외벽을 재포장하는 복원 프로젝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NYT )는 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가자 지역의 ‘3대 피라미드’ 중 가장 작은 멘카우레 피라미드에서 복원공사를 추진 중 이라며 이처럼 보도했다.

NYT 에 따르면 피라미드는 건설 당시 외벽이 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침식과 파손 등 여러가지 이유로 화강암 ‘덮개’가 떨어져 나갔다.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은 사라진 화강암층을 재구성해 원래대로 만드는 것으로 모스타파 와지리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세기의 프로젝트’ 공사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집트와 일본의 전문가 연합이 1년간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후 피라미드의 3분의 1을 덮고 있던 화강암 벽돌을 복원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작업자들이 피라미드의 제일 아랫부분 외벽에 화강암 벽돌을 설치하는 모습이 보였고, 기존의 석회암 피라미드와는 다른 이질적인 모습에 여론이 곧바로 들끓었다.

온라인에서는 “피사의 사탑을 똑바로 세우는 계획은 언제 진행되느냐”, “타일 대신 피라미드에 벽지를 붙이는 것은 어떠냐”와 같은 조롱성 반응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카이로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의 살리마 이크람 교수는 피라미드에서 떨어진 화강암 벽돌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방식이라면 합리적인 복원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email protected])